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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작깨작

BrownBear78 2019. 2. 12. 09:01
나는 꽤 대식가였다. 가리는 음식도 많지만 좋아하는 음식은 남들이 놀랄만큼 먹었다. 눈앞에 음식이 있는데 못먹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음식을 먹는 모습은 '깨작깨작'이다. 이번에는 꼭 먹겠다고 결심하고 먹는데도 한 입삼키기가 너무 힘들다. 먹어야 산다는 생각으로 반그릇쯤 먹고나면 등산을 한 듯 숨이 가쁘고 힘들어서 한참을 쉬어야 한다.

이렇게 힘든 상황이 방사선치료 부작용이길 바라고 있다. 방사선치료 부작용이면 길어도 한 달이면 괜찮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로운 항암제 부작용이면 앞으로 항암기간 동안 먹는 문제로 고생할 것이다.

다른 원인이 없을지 생각해봤는데, 어쩌면 활동이 너무 적어서 에너지가 적게 필요해서인지도 모른다. 약 부작용으로 늘 피곤하고 잠이 와서 잠자는 시간이 많고, 골반 치료 중이다 보니 걷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라서 늘 앉아있거나 누워있는다. 즉 하루 중 대부분을 침대에서 생활하고 있다.

골반 치료가 끝나서 활동이 많아지고 방사선치료 부작용이 끝나는 시기가되면 좀 더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먹방을 많이 봐야겠다. 예전에 비슷한 경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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