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중인 까칠이의 투덜투덜
간만에 비가 내린다.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통증을 겨우 견디고 호흡조차도 신경쓰지 않으면 힘든 이 때, 창밖의 빗소리가 울적한 기분을 씻어내 주는 것 같다. 특히 캠핑 온 듯해서 기분이 좋아지니 컨디션도 덩달아 좋아지는 것 같다. 오늘 밤도 지금 같기만 했으면 좋겠다.
내일이면 퇴원인데 속이 너무 좋지 않다. 헛구역질이 나고 음식은 전혀 못먹겠고, 변을 본지도 보름이 다 되어서 더 심한 것 같다. 퇴원하면 변 잘보게하는 약 복용해서 시원하게 내보내야겠다. 걷는 연습은 여전히 힘들지만, 매일 성과가 보여서 연습하는 보람이 있다. 퇴원할 때 택시타고갈지 사설구급차를 타고갈지 아직 고민이다. 이제 어려운 고비 하나 또 넘겼다. 이제는 그만 아팠으면하고 바래본다.
월요일 색전술과 골반 수술을 하고 통증에 버티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너무 괴롭다. 빨리 아물고 항암제 먹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