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통증
난 생의 의지가 매우 강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평소 '가늘고 길게',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산다' 이런 말들을 자주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가끔 오늘 밤 잠든채 내일은 일어나지 않았음 한다. 점점 의지가 약해지는 것 같다. 가장 큰 원인은 통증이다. 지난 11개월간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없는 날이 없을 정도였다. 안그래도 치료 가능한 옵션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 통증은 더욱 빠른 속도로 내 정신을 갉아먹는다. 침대를 벗어나는 모든 행위는 나를 힘들게 한다. 가만히 있어도 아픈 곳들의 통증이 엄청나게 증폭되고 새로운 통증들도 추가된다. 그러면 머리가 새하얗게 된다. 이 지긋지긋한 통증 이제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카테고리 없음
2019. 3. 19. 09:01
체중
치료 중 부작용으로 식욕이 없어지는 때가 있다. 냄새도 싫고 음식에 대한 생각조차도 없어진다. 음식을 엄청 좋아했던 사람의 한 명으로 그런 상황이 놀라울 뿐이다. 제일 비슷한 상황이 입덧이리라. 이런 부작용이 생기면 아픈것 못잖게 무섭다. 너무 쉽게 한 달에 10킬로가 빠진다. 게다가 악순환의 시작이다. 지방은 잘 안빠지고 근육이 먼저 없어지다보니 식욕이 다시 돌아와도 체력회복이 힘들다. 환자의 의지가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이제부터 움직임을 늘리고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봐야겠다. 음식을 못먹는 부작용을 두 번째 이겨내었는데, 앞으로는 다시 겪지않길 바란다.
카테고리 없음
2019. 3. 12.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