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트
몸상태가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 같다. 최악이다 싶다가 좀 나아지고, 이제 괜찮은가보다하면 또 어딘가 아파서 고통에 몸을 뒤튼다. 난 이제 겨우 삼년째인데 이렇게 힘든데, 오랫동안 누워 지내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버티는 걸까? 그냥 버텨지는 걸까? 나도 모르게 나오는 신음과 눈물을 가족들이 볼 때 마다 미안하다. 다들 자다 깨서 날 돌보고 아침이면 피곤한 몸으로 출근하는데 너무 미안하다. 오늘은 검진때문에 병원을 가야하는데, 이동과 검사 그리고 기다림 어느 하나 만만한게 없다. 제발 평온한 하루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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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9. 09:01
처음 겪는 부작용
삼 주전부터 치질느낌부터 시작해서 엉덩이에 멍한느낌까지 다양했는데, 결국 알고보니 엉덩이에 농이 생긴 거였다. 다양한 이유로 생기지만 내 경우는 방사선치료 부작용이었다. 지난 토요일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와서 간단한 수술을 받는데 지옥을 보고 왔다. 아픈 항문에다 국부마취제를 놓는데 여기가 일차, 농을 짜내는 과정이 이차, 마지막으로 농이 흘러나올 관을 이식하는 것이 삼차다. 과정 하나하나가 더 없이 괴로웠다. 이런 것인 줄 미리 알았다면, 더 빨리 대처해서 항생제 치료로만 끝냈을 텐데 처음 겪는 증상에 지옥 맛만 보고왔다. 지금은 입원해서 좌욕을 하며 항새제 치료중인데 여전히 불편하다. 운 없으면 삽관을 더 해야할지 모른다. 도망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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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6.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