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종교란?
병으로 인한 고통 그리고 치료로 인한 고통으로 지쳐서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무언가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다면 견디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러한 믿음의 대표적인 것이 종교이다. 가족이 불교다 보니 어려서부터 종종 절에 다녔고 불경을 읽기도 했지만 나는 무교에 가까웠다. 투병기간이 길어지며 마음이 점점 무너져감을 느꼈고 최근에는 불경을 읽는 시간이 많아졌다. 나도 모르게 종교에 조금씩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종교는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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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8. 14:34
통증
암이라는 큰 병을 경험하면서 원래라면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한다. 오늘은 통증에 대한 생각을 이곳에 남기고자 한다. 예전의 나에게 통증은 단순히 아픈 것이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단순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통증은 단지 시작점이다. 그 이후 신체의 일부분을 못 움직이게되어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못하기도 하고, 가만히 숨쉬는 것조차 너무 힘들 때면 '이제 곧 죽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나는 통증을 지속 시간은 짧지만 강도가 강렬한 것과 강도는 비교적 낮으나 지속적인 것 그리고 강도도 높고 지속적인 것 세 가지로 나눈다. 이 중 어떤 것이 힘드냐 묻는다면 당연히 강도가 높고 지속적인 것이다. 이런 경우는 수 년째 치료 중인 나에게도 드문 경우인데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그 다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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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9.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