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칠팔백
지금 먹는 약이 삼 주전까지만해도 보험이 안되어서 한 달 약값이 칠백에서 팔백만원 정도였다. 요즘 항암제 가격을 보면 한 달 약값이 이 정도인게 대부분이다. 의료보험에서 지원하는 약이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을 써 보지도 못한다. 효과가 좋은 신약은 계속해서 나오고, 사용가능한 약도 늘어나고 있지만 가격이라는 벽이 있다. 약가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해하지만 약을 사용해야하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너무 비싸다. 돈이 없으면 치료 시도도 어려운 현실,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겪으니 더 가슴이 아프다.
카테고리 없음
2019. 2. 19. 09:01
깨작깨작
나는 꽤 대식가였다. 가리는 음식도 많지만 좋아하는 음식은 남들이 놀랄만큼 먹었다. 눈앞에 음식이 있는데 못먹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음식을 먹는 모습은 '깨작깨작'이다. 이번에는 꼭 먹겠다고 결심하고 먹는데도 한 입삼키기가 너무 힘들다. 먹어야 산다는 생각으로 반그릇쯤 먹고나면 등산을 한 듯 숨이 가쁘고 힘들어서 한참을 쉬어야 한다. 이렇게 힘든 상황이 방사선치료 부작용이길 바라고 있다. 방사선치료 부작용이면 길어도 한 달이면 괜찮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로운 항암제 부작용이면 앞으로 항암기간 동안 먹는 문제로 고생할 것이다. 다른 원인이 없을지 생각해봤는데, 어쩌면 활동이 너무 적어서 에너지가 적게 필요해서인지도 모른다. 약 부작용으로 늘 피곤하고 잠이 와서 잠자는 ..
카테고리 없음
2019. 2. 12. 09:01